영사 출근길 시위 때 보호나선 경찰과 충돌하기도
부산청년들 일본영사관 앞 이틀째 시위…"영사관 폐쇄하라"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을 규탄하며 부산 동구 일본총영사관 앞에서 기습 시위를 벌였던 청년 단체가 1박2일째 농성과 산발적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지역 청년단체인 청년학생실천단은 전날 2차례에 걸쳐 영사관 앞에서 기습 시위를 벌인 데 이어 영사관 인근에서 밤샘 농성을 벌인 뒤 22일 아침 영사관 정문과 후문에서 선전전을 펼쳤다.

이 과정에서 영사 출근 시간 무렵 시위를 저지하는 경찰과 충돌이 빚어졌다.

현재까지 연행되거나 크게 다친 참가자는 없다.

이 단체는 "오염수 방류를 철회하라는 우리의 뜻을 일본 정부에 전하지 못한다면, 일본총영사관이 존재할 이유가 없다"며 "일본총영사관을 즉각 폐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산청년들 일본영사관 앞 이틀째 시위…"영사관 폐쇄하라"
실천단은 부산지역 대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만든 단체로 현재 민주노총 부산본부와 진보당 부산시당 등이 이들의 활동을 지지하고 있다.

진보당 부산시당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일본 영사의 차량이 영사관을 오고 갈 때마다 100여명의 경찰들이 군사작전처럼 보호에 나서고 있다"며 경찰의 과잉 대응을 비난했다.

부산청년들 일본영사관 앞 이틀째 시위…"영사관 폐쇄하라"
/연합뉴스